지슬의 세계 2012. 7. 29. 23:50

 

채송화

 

 

    박경남

 

 

그리움에

주저앉아 울다

새하얀 밤을 만들었네요.

앉은뱅이 꽃의

슬픈 이야기

 

 

내 마음 열어 보일게요.

까맣게 타버린 속은

숯검정 재가 한 보따리

 

언제 오시나요?

혹이

너무 작아 못 보시려나?

내 몸 붉게 물들여 드릴게요.

활짝 웃는 채송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