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코스모스

지슬의 세계 2012. 11. 6. 03:47

 

 

 

 

 

코스모스

 

박경남

 

청명한 가을 하늘에

입맞춤하고 싶은 코스모스

길게 목을 빼고 기다린다.

 

심술궂은 소슬바람

자꾸 흔들어 방해하지만

코스모스 동동거리며 발돋움하여

파란 하늘 잡아 움켜쥔다.

노닐 곳 없어 한가로이 떠다니던 양털 구름

제가 먼저 달려와 입맞춤하고

슬그머니 달아난다.

 

사랑하고픈 계절 가을

나도 입맞춤하고 싶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

원색으로 곱게 물들여진

고운 단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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