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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슬픈 것만은 아니다
지슬의 세계
2013. 6. 26. 04:11
이별이 슬픈 것만은 아니다
지슬 박경남
헤어지는 것이 서러워
그렇게 눈물이 나더냐.
민들레를 보아라.
솜털 보송보송 꽃같이
어여쁜 홀씨
하나 둘 바람에 실 꿰어
날려 보내고
젓가락 같은 빈 대궁마저
말라 비틀어져도 울지 않는다.
또 다른 나를 위하여
떠나는 아름다운 이별
희망이 있기에
이별은 슬픈 것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