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정

[스크랩] 콩나물시루

지슬의 세계 2015. 1. 30. 16:16


콩나물시루
                         지슬 박경남
태초 같은 어둠 속 
꿈틀거리는 삶
탈색되지 않은 삼베 고깔 머리에 이고
내민 손끝엔 
이슬 같은 생명 
거리낌 없이 흘러내린 물줄기
볼멘 듯 잔뜩 머금은 질긴 인연 
빛바랜 시루 속에 피어나는 
자연의 신비로다.

출처 : 석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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