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정

[스크랩] 내 사랑하는 사람아.

지슬의 세계 2015. 1. 30. 22:40

 

내 사랑하는 사람아.

 

지슬 박경남

 

애타는 마음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알아주지 않는 야속한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와도

미워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었나 봐요.

 

창가에 스치는 그림자가 혹시라도

문 두드려 주지 않을까 하는

설렘으로 가득차고

 

붐비는 사람들 사이에서

까치발 들고 하얀 손 흔들어

반겨주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한데

 

진정 이 마음 모르는 체 하시나요.

돌아봐 주세요.

그대의 환한 미소가 그리워요.

당신의 따뜻한 손으로

아픈 나의 마음을 만져주세요.

 

미워할 수 없는 나의임아.

출처 : 석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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