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정

[스크랩] 낙엽 비

지슬의 세계 2015. 1. 31. 02:35

 

 



낙엽 비
		지슬 박경남
나뭇잎 비워진 만큼
눈부신 코발트색 하늘에
뭉게구름 한적하게 노니는데
한여름을 지난 잎사귀들  
맥없는 노랑 비 되어 
바람이 불면 우수수 쏟아진다.
이 가을이 가기 전 
다 떨어져 버리면 나목은
북풍한설 어찌 견디려하누.
비야 인제 그만 내리려무나.
바람아 말 잘 듣는 아기처럼 잠잠하렴 
마음 둘 곳 없는 이 가을이 허전하구나.

 

낙엽 비

 

                         지슬 박경남

 

나뭇잎 비워진 만큼

눈부신 코발트색 하늘에

뭉게구름 한적하게 노니는데

 

한여름을 지난 잎사귀들

맥없는 노랑 비 되어

바람이 불면 우수수 쏟아진다.

 

이 가을이 가기 전

다 떨어져 버리면 나목은

북풍한설 어찌 견디려하누.

 

비야 인제 그만 내리려무나.

바람아 말 잘 듣는 아기처럼 잠잠하렴

마음 둘 곳 없는 이 가을이 허전하구나.

 

 

출처 : 석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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