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새해에 즈음하여

지슬의 세계 2019. 1. 1. 13:00

새해에 즈음하여

 

새해가 밝았다고 들떠 있다

어제 떠오른 해와 달라진 게 없고

어제와의 생활과 달라진 게 없는데

어째서 새해가 밝았다고 하는 걸까?

그것은 아마 사람의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함이 아닐까

어제와 다른 것은 우리의 마음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함일 것이다

좀 더 나은 생활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내 마음을 새롭게 하고

내 생각을 정비하여

새로운 마음을 갖자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솔개의 교훈을 잘 알고 있다

솔개는 수명이 70세라고 한다.

솔개가 40세가 되면

발톱의 노화 현상으로 사냥을 할 수 없게 되고

부리는 길어지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게 되고

깃털은 두껍게 자라나 날개가 무거워 날아다니기 힘들기에

 

솔개는 40세에

새로운 변신을 위해 산 정상 부근 암벽 옆에 둥지를 만들어

6개월 동안 고통스러운 수행을 해야 한다.

 

긴 부리를 부러뜨려 새로운 부리를 만들고

새로운 부리로 퇴화된 발톱을 뽑고

새로운 발톱으로 두껍게 자란 날개를 뽑고

 

이 새로운 변신을 통해서

솔개는 30년간 수명이 연장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다닌다.

솔개가 새로운 생명의 자리로 돌아가는 순간이다.

우리의 삶에 풍성함과 더 나은 생활을 위하여

우리도 솔개와 같이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한다.

새로운 마음가짐 새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새해 첫날에 많은 의미를 둔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새해 첫날의 마음이 삼일을 못 간다는 말이다

굳은 마음을 가지고 변화를 꿈꾸지만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없다는 비관적인 말일 게다

그렇다고 작심조차 하지 않는다면

사람은 아무런 변화를 기대하지 못한다.

작심삼일도 삼일에 한 번씩 하면 일 년 간다는 말도 있다.

고통의 시간을 견디지 못한 솔개는

수명이 사십 세에 도달하면 굶어 죽는다고 한다.

굶어 죽지 않으려면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새해 첫날이 밝았다

이번 기회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좋지 않은 버릇과 습관이 있다면

마음을 굳게 먹고 변화를 시작해보자

우리 모두 새롭게 변화된 나를 상상하며

힘차게 새해 첫날을 내디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