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덕사 석조여래입상
오늘은 천주교 성지만을 둘러보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지곡리를 경유해 원삼으로 향하는 길목에 반가운 이정표가 보인다. 용덕사 석조여래입상 며칠 전 인터넷을 통하여 알게 되어 가 보기로 했던 곳이다. 길도 멀지않아 자동차 핸들을 돌렸다. 전날 눈이 와서 미끄러울 것 같았는데 예상외로 눈을 잘 치워 가파를 언덕임에도 쉽게 올라 갈 수 있었다.
산 안개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 날이었다.
한적한 산사에 오르니 우선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려 가는 길에 스님의 안내로 화장실을 다녀오며 스님께 법당 안에 들어갈 수 있냐 물었더니 옆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했다. 아마 철들고 난 후 법당엔 처음 들어가는 것 같았다.
조용한 산사에 낮선 사람이 와서 그런지 개 짖는 소리가 산 메아리 되어 돌아온다.
용인 용덕사 석조여래입상(龍仁 龍德寺 石造如來立像)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용덕사에 있는 신라 시대의 불상이다. 2001년 9월 16일 경기도의 문화재자료 제111호로 지정되었다.
이 불상은 이동면 천리 75번지 적동저수지 입구에 저수지 하단 제방 좌안 삼분지일의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1960년대 초 저수지 축조 공사를 시작하면서 저수지 입구 좌측으로 옮겨 정측 1칸의 당우(堂宇)에 안치 했었다. 후에 용덕사로 이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불상을 살펴보면 머리에는 육계의 흔적이 있고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다. 법의는 통견이며 양쪽 팔에서 흘러내린 천의는 발끝에 닿았다. 가슴 앞에서 원호로 나타나는 의문(衣文)이 길게 처지면서 하반신에서 양 다리에서 타원형의 주름을 만들면서 흐른다.
용덕사로 옮겨진 후 불상 전체를 백분으로 도색하여 원형을 식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략 머리에는 육계의 흔적이 있고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으나 조금 불분명하다.
도식화된 이러한 형태의 옷 주름 표현은 8세기 이후의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수결(手決)은 시무외(施無畏), 여원(與願)으로 보이나 오른손은 보주를 쥐고 있다.
수인과 옷 주름 등으로 볼 때 전체적으로 옷 주름이 패턴화 된 경향을 일부 보이고 신체는 부피감 없이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통일신라 불상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으로 보인다.
출처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