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산지
코로나19로 등산동아리에서 가지 못했던 트레킹을 청송주산지와 주왕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청송주산지는 몇번 다녀오기는 했지만 또 가고싶은 곳이기도 했다 온라인상에 떠 다니는 사진을 보면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장면을 많이 연출해 나도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장면을 담을 수 있을까 은근 기대했지만 그런 장면은 새벽에나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의아심을 갖기는 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어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져 보았지만 역시나 였다
구름이 간간히 끼었고 그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풍경은 여느때 가을 풍경을 만끽하게 해주었다.
주차장에 뭔 차들이 그렇게 많은지 동네 청년들이 입구에서 부터 주차 안내를 하는 것 같았다 진입로 주변에서부터 주차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움추렸던 가슴을 활짝 펴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었나 보다
우리가 주산지를 갔던 날은 전국에 확진자가 205명이나 나와 제 3의 유행이 더ㅓㅚ지 않을까 하는 정부 당국의 염려가 있었지만 또 언제 막힐지 모르는 상황에 그렇게라도 다녀야 겠다는 사람들의 심리가 작용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았기에 좋은 사진은 기대하지 않았다 나름 폰카가 제구실을 해준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여행을 다니거나 답사를 할때 안내문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곳에 비문이 세워져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찬찬히 읽어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린아이가 아빠와 비문을 자세히 읽는 것을 보고 나도 찬찬히 읽어 보았다
오랜 역사속에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 마음을 흡족하게 해준다
2년여에 걸쳐 주산지를 준설했다고하니 만약 중국사람들이 이런 저수지를 만들었다면 시일이 얼마나 걸릴까? 생각해 보았다
처음 주산지를 찾았을때 보다 왕버드나무가 많이 죽어 없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얼마나 죽을 런지 알 수 없는 일이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청송군에서 너린 나무들을 키워 수중에 심어 자생력을 갖춘 나무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있음을 알았다.
바람에 나부끼던 나뭇잎들이 주수지로 내래 앉아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고 있다.
골짜기 바람이 불어서인지 여울이 많이 퍼진다 바람이 잔잔하면 더 멋진 반영을 볼 수 있을텐데~~~
전에 왔을때 보지 못했던 진풍경이다 잉어 떼가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아마 잉어들이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길들여 졌는지 사람들을 경계하지 않고 몰려들고 있다
언제 태풍이 불어서인지 낙옆수들이 많이 쓰러져 있었다
등산객들이 없는 틈을 타 사진을 찍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있다.
전형적이 우리나라의 가을 하늘이 아닐까?
어린아이들과 다니는 엄마,아빠들을 볼때면 나와 아내는 어떻했는가를 반성하게 된다
이제 아이들이 다 자라 가자고 해도 쫓아다닐 아이들도 아니지만 어렸을 때 좀 더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많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