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박경남
배고픈 청개구리
눈에 띈
게으른 나방 한 마리
아는지 모르는지
야광 불빛에 취해
나른한 몸 쉬고 있다.
조용히 다가서는
검은 그림자
날름 내민
혀끝에 붙어
정신 차려 보지만
이미 끝났다
청개구리 뱃속으로 들어간
나방의 삶은 끝났어도
배고팠던 청개구리의 삶은
다시 연속된다.
이것이 삶이런가?
삶
박경남
배고픈 청개구리
눈에 띈
게으른 나방 한 마리
아는지 모르는지
야광 불빛에 취해
나른한 몸 쉬고 있다.
조용히 다가서는
검은 그림자
날름 내민
혀끝에 붙어
정신 차려 보지만
이미 끝났다
청개구리 뱃속으로 들어간
나방의 삶은 끝났어도
배고팠던 청개구리의 삶은
다시 연속된다.
이것이 삶이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