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이벤트ㅎㅎㅎ
지난 1월 24일 토요일 등단 식에 가려고 한참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내는 내 차를 가져가면 운전을 나 혼자 해야 하니
자기 차를 가져가자면서 둘이서 번갈아 운전하면 수월할 테니
당신 차에 있는 내비게이션이나 떼 오라고 하기에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내 차에 있는 내비게이션을 떼어다
아내의 차에 부착시키고 이것저것 가져갈 물품을 차에 실으려고
집에 들어가니 아내는 차에 물건을 싣는 것은 신경 쓰지 말고
다른 것을 하라며 엉뚱한 것을 시켰습니다.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준비를 마치고 청송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나는 운전을 하며 아내의 운전 미숙함을 일깨워준다고
이것저것을 가르쳐 주었지요.
손자는 옆에서 하쁘와 맘마이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샘이 났던지
대화에 끼어들며 방해를 해 결국엔 대화를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찬효와 놀면서 청송으로 청송으로 Go Go Sing,
네 시간 반이나 되는 먼 길을 지루하지 않게 달려 드디어 행사장인
김주영문학관에 도착해 차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고
차 트렁크를 여는 순간 트렁크 안에는 어느새 준비했었는지
아내와 딸아이가 준비한 꽃다발이 들어 있었습니다.
나는 언제 꽃다발을 준비했느냐고 물었더니
아내 왈 당신이 눈치 챌까봐 아침부터 그렇게 엉뚱한 일을 시켰는데
눈치 못 챘냐고 함박웃음을 웃었습니다.
꽃다발은 사치품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낭비라고 했지만,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꽃다발이벤트를 해 줄 테니
앞으로 더 좋은 일 만들라며 좋아하는 아내.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있을까요?
이렇게 사는 것도 인생을 즐겁게 사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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