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쓸며
지슬 박경남
간밤 비바람이 치더니
앞마당에
가을의 파편들이 널려있다.
몇 번의 비질에도
납작 엎드린 이파리들은
떠나기 싫다며 아우성인데
무에 그리 급한지 비질은 그치지 않고
찢어진 나뭇잎에서는
선혈이 낭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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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쓸며
지슬 박경남
간밤 비바람이 치더니
앞마당에
가을의 파편들이 널려있다.
몇 번의 비질에도
납작 엎드린 이파리들은
떠나기 싫다며 아우성인데
무에 그리 급한지 비질은 그치지 않고
찢어진 나뭇잎에서는
선혈이 낭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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