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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 박경남
글자 몇 자 적어 놓고
우쭐한 마음에
신이 나서 어머니를 부른다.
“엄마 이것 들어 보세요.”
괴발개발 그려 놓은 것을
읽어드리면
어머니는 “어쩜 그리 글을 잘 쓰시는가?
대 작가가 되시겠는걸.” 하신다.
마음 한쪽이 쓰리신 어머니
제대로 교육시켰더라면
이것보다는
더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아린 마음에 돌아서는 뒷모습을 보며
한마디 한다.
“엄마 이제부터라도 배우면 돼
멋진 시인이 되고 있잖아.”
출처 : 석란정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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