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정

[스크랩] 광팬

지슬의 세계 2015. 1. 31. 01:25

 

광팬

 

지슬 박경남

 

글자 몇 자 적어 놓고

우쭐한 마음에

신이 나서 어머니를 부른다.

“엄마 이것 들어 보세요.”

괴발개발 그려 놓은 것을

읽어드리면

어머니는 “어쩜 그리 글을 잘 쓰시는가?

대 작가가 되시겠는걸.” 하신다.

 

마음 한쪽이 쓰리신 어머니

제대로 교육시켰더라면

이것보다는

더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아린 마음에 돌아서는 뒷모습을 보며

한마디 한다.

“엄마 이제부터라도 배우면 돼

멋진 시인이 되고 있잖아.”

출처 : 석란정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메모 :

'석란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나 잡아봐라.  (0) 2015.01.31
[스크랩] 묵향(墨香)  (0) 2015.01.31
[스크랩] 까치가 집을 짓는다.  (0) 2015.01.31
[스크랩] 생명  (0) 2015.01.31
[스크랩] 자유  (0) 201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