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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새
지슬 박경남
옷깃을 여미게 하는
시간 속에
벌판은 점점 더 황량해지고
쓰러질 듯
흐느적거리는 네 모습은
결코 추한 게 아니었어.
가을햇살아래 빛나는 너는
걸음을 멈추게 하였고
뒤돌아보게 하였지
은빛 머리칼을 멋지게 쓸어 올리는
소슬바람의 빗질에
자신을 맡기는 너처럼
나도 그렇게 늙고 싶어
출처 : 석란정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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