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정

[스크랩] 살로메에게 바치는 시 =릴케=

지슬의 세계 2015. 1. 31. 04:41

 

살로메에게 바치는 시


내 눈을 감기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으세요
나는 당신을 가슴으로 잡을 것입니다.

심장을 멎게 하세요
그럼 나의 뇌가 심장으로 고동칠 것입니다.

당신이 나의 뇌에 불을 지르면
그 때는 당신을 핏속에 실어 나르렵니다.

 




출처 : 석란정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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