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시
흔적
지슬 박경남
저렇게 깊은 상처의 흔적이 있는데도
아무 잘못도 없다고 버티는 잔악한 놈들
백번 천 번을 사죄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돈 몇 푼으로 때우려 하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가?
나무에게도 저렇게 했거늘 사람에게는 오죽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