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고에서 자고(慈姑)는 자비로운 시어머니라는 말이다. 이 식물이 산자고라 불리게 된 데에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홀로 삼남매를 키운 여인이 있었는데, 딸 두 명을 시집보내고 막내아들만 남았지만 하도 가난해 아무도 시집을 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해 봄날 한 처녀가 보따리를 들고 나타났다.
사연을 물어보니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다가 아버지가 죽자 유언에 따라 그곳으로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 처녀를 며느리로 삼았다.
그들은 아주 행복했지만 사람들이 부러워했기 때문일까? 그만 며느리가 등창이 나고 말았다. 날로 고름이 심해졌으나 돈도 별로 없고 마땅히 의원을 찾아갈 수도 없이 보내다가 어머니가 우연히 산에서 이 꽃을 발견해 며느리의 등창이 난 곳에 발랐더니 병이 나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뒤로 이 작은 꽃을 산자고라 부르게 되었다.
산자고는 중부 이남의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쪽의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키는 약 20㎝이다. 잎은 회록색으로 길이는 15~30㎝, 폭은 0.4~0.5㎝이다. 2장의 잎이 뿌리에서 나오며 끝이 날카롭다.
산자고는 가을과 이른 봄에 알뿌리를 자르거나 7~8월에 익는 종자를 받아 화분이나 화단에 바로 뿌리면 된다. 또는 종자를 냉장보관한 후 가을이나 이른 봄에 뿌린다.
물 빠짐이 좋은 곳을 선정하여 심고, 화분에 심을 때는 아래에 돌과 같이 물 빠짐이 좋은 것을 넣고 심는 것이 좋다. 물 관리는 2~3일에 한 번씩 하면 된다.
열매 형태가 아래는 둥글지만 윗부분은 뾰족한 형태로, 꽃이 피어 있을 때와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미리 장소를 알아놓고 씨앗을 받아야만 한다.
출처 : 야생화백과사전 봄편 저자 / 정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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