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문화답사

김포 조강리 인순공주 태실

지슬의 세계 2019. 12. 1. 23:50

태실에 관심과 조예가 깊은 학교 선배를 따라 태실을 찾아다닌지 벌써 수차례

서당개 삼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는 말이 있던가? 이젠 산세를 바라보면 어느 산이 명당인지 대충은 알 수 있을것 같다.ㅎㅎㅎ

본래 태실은 골재 채취가 한창인 곳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그나마 원형은 그런대로 남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할까?

지금이 이조시대였다면 아마 능지처참을 당할 사람 어렷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름이 얼었다 녹았다 한 골재채취장을 질러서 가다보니 길이 말이 아니게 질척였다. 진흙이 엉켜 붙은 등산화가 두배나 되게 무거웠다. 

선배가 사전에 검색한 자료 덕에 숩게 찾을 수 있기는 했지만 주변이 억새와 잡풀들이 엉켜있고 새로 심었을 듯한 소나무가 무성했다.

사진을 찍으려 주변의 잡풀들을 제거하며 나무들을 잘라내니 그런대로 태실비와 태함을 찍을 수 있었다.

그런대로 태실비와 태함은 보존되어 있었지만 명문은 마모가 심해 육안으로는 일기가 어려웠다.

태실비가 뽑혔던 흔적이 보인다.

태실비 뒤로 태함이 보인다.

공주의 태실이라면 굉장히 공을 들였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니 아마 남의 묘터위에 옮긴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을 뚤고 지나가야 태실비를 만날 수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김포시와 골재채취회사와 법정싸움이 지속되고 있는 모양이었다.

우리나라의 탁상공론으로 인하여 귀중한 문화재가 방치되고 있고 그로 인해 훼손도고 사라지는 현장을 보고 왔다는 생각에 허망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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