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눈에 덮인 방화수류정

지슬의 세계 2021. 1. 7. 23:05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낮에는 이렇게 해가 쨍쨍한데 무슨 눈이 올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퇴근 해서 집에 온 아내도 무슨 눈이 온다고 해 하며 일기 예보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혹여나 눈이 오지 않을까하는 바람이 있었다. 운전으로 먹고사는 내가 눈이 오면 일을 못할텐데 하는 철부지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자신을 나무랬지만 

그래도 눈이 좋은 걸 어쩌란 말이냐 ㅎㅎㅎㅎㅎ

은근히 기대하며 창문을 열었더니 세상에나 이게 웬일이래 정말 눈이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지고 있었다.

잠자코 밥을 먹고 있던 아내가 당신 사진찍으러 가고싶지 않아? 한다

세상에나 그 말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밥숟갈도 놓지 않은 아내를 채근해 두터운 옷으로 갈아입고 집에서 가까운 방화수류정으로go go 

한시간도 내리지 않았을텐데 어느새 신발이 묻힐 정도로 쌓여 있었다.

길이 어딘지 차도가 어딘지도 분간 못할 정도로 쌓여 있는 눈에 지나가는 차들은 엉금엉금 거북이 걸음이다

방화수류정 야경은 몇번 사진으로 담긴 했지만 눈 오는 밤에 사진은 처음이다 

언제 봐도 멋진 방화수류정이지만 눈에 덮이니 절경중에 절경이 따로 없다

마치 강아지처럼 이리저리 다니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사진 찍으려는 살사람은 우리뿐만이 아니였다 카메라에 삼각대까지 준비해 가지고 온 진사들이 드문드문 눈에 들어 왔다.

나도 카메라를 들고 올 걸 생각했지만 폰카래도 좋기만 하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던 아내가 슬그머니 내게 와 손을 내민다.

나는 아내가 손을 내미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자기 폰 밧데리가 떨어졌졌으니 내 폰으로 찍겠다는 의미이다.

핸드폰을 건네 주고도 서운하지 않다 왜냐하면 아내가 나보다 사진을 잘찍기 때문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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