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
지슬 박경남
잔뜩 물 머금은 콩
한 줄금 물벼락에
화들짝 놀라 내민 하얀 손
태초 같은 어둠 속
꿈틀거리는 삶
탈색되지 않은 삼베 고깔
내민 손끝엔
이슬 같은 생명
거리낌 없이 흘러내린 시간
거친 듯 거칠지 않은 인연
빛바랜 시루 속에 피어나는
호기심 속의 신비
출처 : 석란정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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