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넝쿨
지슬 박경남
누구를 그리도 사랑했기에
아쉬움이 남아
싸늘한 담벼락에 붙어
홀로 외로움을 달래는가?
돌 틈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살을 에는데
바짝 마른 줄기에 감춰진
가녀린 비밀
보고 싶다 말 못하고
그립다. 표현 못 하는
그 마음 달랠 길 없어
긴긴 겨울밤 홀로
지새우는가.
하얗게 피어나는
새벽 안개에
얼굴을 묻고
맘껏 울어버리렴
햇빛을 사랑하지 못하여
그늘에만 피어 있는 너.
출처 : 석란정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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