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바로 알기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해 주고 축하해 주기보다는 질투하고 시기하는 대명사처럼 생각돼 왔다.
일제 강점기가 36년이라고 하지만 그 36년의 세월이 반만년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 놓을 뻔한 안타까운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일제는 우리의 좋은 것들을 왜곡하고 말살해 버리려는 곧 민족말살정책을 폈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잘 알고 있다.
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도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의 하나였다. 사촌뿐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을 시기하고 질투하게 하려는 속내를 들여다봐야 한다.
옛날에는 일반인들이 땅을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다. 사대부 집이나 아니면 당대의 큰 부자가 아니면 땅을 살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것이 과거의 역사이다.
사대부나 부자가 땅을 사면 동네잔치를 했다. 소나 돼지를 잡고 기름진 음식으로 동리 사람들을 불러 모아 성대하게 잔치를 치렀다.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진실 된 마음으로 땅을 산 사람을 축하하며 내가 땅을 산 것 마냥 기뻐해 주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심이요 풍습이었다.
사는 게 풍요롭지 못한 형편에 끼니도 겨우겨우 연명해 나가던 시절에 동리 잔치로 기름진 음식을 먹었으니 자연 부작용이 일어나게 되어 배가 아프게 되었고 화장실을 찾게 되었던 것이 일제는 그것을 이용하여 민족을 분열시키고 질투하게 만들어 놓았던 것을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자연스럽게 사촌이 땅을 사면 말 그대로 시기가 나고 질투가 나서 배가 아프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제 우리 것을 바로 알고 바로 써야겠다.
또 인분은 농경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거름이었다. 옛말에 쌀 한 됫박은 주어도 인분 한 숟가락은 남 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었다. 또 남의 잔치에서 배 터지도록 먹고선 똥은 자기 집에서 싸야 한다고 했다.
이젠 사촌이 땅을 사면 같이 기뻐해 주고 잔치를 벌이거든 마음껏 먹고 즐거워해야겠다. 옛날같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 탈이나 배가 아픈 시절은 지났으니 말이다
우리의 친지와 사촌들이여 돈 많이 벌어 좋은 땅도 사고 좋은 집도 사시게나 이제는 배 아파하지 않고 마음껏 같이 기뻐해 주고 즐거워해 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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