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한편

수원문학 초대시 소년 [박이도]

지슬의 세계 2018. 8. 22. 01:23

소년

 

박이도

 

섬마을 소년에겐

파도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는다

바다 건너에 대륙을 달리는

기차의 기적소리에 소라귀가 되었기 때문

 

섬마을 소년은

수평선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바람이 몰고 가는 구름의 형상에

꿈엔 듯 무지개 뜨는 오작교의

그리움이 눈물짓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