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이 너무 좋다. 올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원화성의 가을을 담고 싶었다.
간편한 복장과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언제나 지나다니는 창룡문 밖 헬륨 풍성은 나의 맘처럼 가볍게 떠 오른다.
지난번 손주녀석이 타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갔더나 헬륨풍선을 바로 앞에서 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에 기가 질렸는지 타겠다는 말도 안하고 뒷꽁무니를 뺀다.
그후론 나도 타보겠다는 마음이 드리 않아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수원에 자리를 잡은지도 벌써 40년이 갂와 온다. 세월의 흐름따라 나 자신도 많이 변했고 변하고 있는 중이다. 내 인생 끝나는 날까지 변하겠지......
수원시민의 문화의식이 좋아서인지 탐스럽게? 익어가는 모과를 보고도 섵불리 따려는 사람이 없다.
그냥 노랗게 익어가는 것이 보기 좋은가 보다.
내 삶이 변신중인 것과 동시에 수원화성도 가을을 따라 변하고 있다.
수원화성과 억새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다. 성곽 주변에 심겨진 억새가 멋스럽다.
억새 사이도 동북각루가 보인다.
수원에 살면서도 언제나 수원화성은 내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창룡문 밖에는 언제 심었는지 모르나 감나무가 자라고 있다. 오래되서인지 감도 크기가 작다. 단풍으로 물든 감나무 잎이 바람에 하나둘 떨어지고 있다.
이런 뷰가 항상 마음에 든다. 찍고 또 찍어도 찍고 싶은 마음은 뭘까?
짇게 물든 감나무 이파리가 떨어져도 고운 모습은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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