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735
사실 육괴정은 이번 여행에 계획에도 없었다.
내비를 산수유마을로 찍던 중 우연히 육괴정이란 이름이 보였다.
육괴정? 무엇인지 몰랐다
차를 운전하면서도 그 이름이 떠나지 않았다
위험하기는 했지만 운전하는 짬짬이 육괴정을 검색해 보았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 있는 조선전기 문인 엄용순이 건립한 누정. 정자. (이천시 향토유적 제13호)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로 조광조(趙光祖)를 중심으로 이상정치를 추구하던 신진사류들이 크게 몰락하게 되자, 난을 피하여 도립리로 낙향한 엄용순이 건립하였다.
당시의 명현인 김안국(金安國)을 비롯하여 강은(姜濦)·오경(吳慶)·성두문(成斗文)·임내신(任鼐臣) 등 다섯 선비들도 함께 낙향하여 이 정자에 모여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였는데, 이들을 가리켜 괴정육현(槐亭六賢)이라 하였다 한다.
이 정자 앞에 여섯 사람이 우의를 기리는 뜻으로 느티나무 여섯 그루를 심어 육괴정이라 불렸다. 처음에는 초당으로 지었다고 하나, 그 뒤 여러 차례의 중건을 거쳐 지금은 팔작집으로 된 본당과 이를 둘러싼 담장과 대문으로 되어 있어 정자가 아닌 사당의 형태이다.
정문 안쪽에는 임진왜란 때 여주 영릉(英陵)을 지키려다 순절한 엄용순의 손자 유윤(惟尹)의 충신정문 편액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