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약이 아니라 사랑 이였습니다.

지슬의 세계 2014. 2. 18. 23:09

약이 아니라 사랑 이였습니다.

 

    지슬 박경남

 

큰일 작은 일이 겹치더니

결국 몸살이 나고 말았습니다.

감기로 인해 병원엘 다닌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일도 못나가고 아파보지는 않았었는데

밤새 끙끙 앓더니 이젠 꼼짝도 못하겠습니다.

 

입맛도 없던 터에

어머니는 콩나물죽을 쑤어 주시며

푹 쉬라고 하시고선

주섬주섬 옷을 입으시고 나가시더니

따끈한 쌍화탕을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관절이 안 좋으신 분이 오리걸음을 하며

약국에 다녀오신 것이었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어머니 마음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약을 먹고 누었습니다.

그건 약이 아니라 사랑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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