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은 아쉬움
지슬 박경남
한껏 부푼 목련꽃은
마치 내 마음을 닮은 듯
당신을 바라보는 눈에 비치는
그리움 덩어리로 남아있다.
교교히 흐르는 달빛은
화사한 너의 자태를
더 빛나게 하건만
나는 그것이 싫었어.
네가 예뻐지면 예뻐질수록
걷잡을 수 없는 내 마음
혹시라도 나를 떠나버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에 떨기 시작했지
하지만 막을 수 없는 시간은
내가 돌아설 수밖에 없었어.
너는 힘을 잃고 시름 거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봄은 무르익어 갔던 것이야
네가 떨어지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출처 : 아람문학, 시인과 비둘기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봄 향기에 서다. (0) | 2014.04.09 |
---|---|
[스크랩] 복수초 (0) | 2014.04.09 |
[스크랩] 꼬리를 잘라 먹는 도마뱀 [창작우화] (0) | 2014.04.09 |
손주 (0) | 2014.03.19 |
봄 향기에 서다. (0) | 2014.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