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지슬 박경남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참기 어려운 고통의 소리
하늘 가득 찬 먹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신의 영역표시
추억 만들 기회마저
주지 않는 혹독한 바람은
깊은 살을 홅고 지나가고
하늘과 바다가 어디인지
구별하지 못할 만큼 검은 바다
잠자고 있던 욕망을 깨우는
탐욕스런 파도만이
겨울 바다를 지킬 뿐이다
출처 : 석란정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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