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정

[스크랩] 끄트머리 가을

지슬의 세계 2015. 1. 30. 22:08

끄트머리 가을
		지슬 박경남
가는 네가 못내 아쉬워
사진기를 들고 밖에 나갔지.
앙상한 가지가 추위에 떨고 있었지만
어딘가에선 아직도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을 너를 찾아다녔어.
발에 밟히어 찢긴 네 친구를 보며
아쉬운 걸음을 돌이키다
내 눈에 들어오는 너를 발견하였지.
사실 너를 처음 알아챈 건
너의 향기 때문이었어.
코끝에 감겨 들어오는 너로 인해
머리가 한결 밝아지는 것을 느꼈지
다 사라진 줄 알았던 
가을의 끄트머리를 만난 기쁨에
나는 활짝 웃어 보았단다.

끄트머리 가을

 

                                    지슬 박경남

 

가는 네가 못내 아쉬워

사진기를 들고 밖에 나갔지.

 

앙상한 가지가 추위에 떨고 있었지만

어딘가에선 아직도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을 너를 찾아다녔어.

 

발에 밟히어 찢긴 네 친구를 보며

아쉬운 걸음을 돌이키다

내 눈에 들어오는 너를 발견하였지.

사실 너를 처음 알아챈 건

너의 향기 때문이었어.

코끝에 감겨 들어오는 너로 인해

머리가 한결 밝아지는 것을 느꼈지

 

다 사라진 줄 알았던

가을의 끄트머리를 만난 기쁨에

나는 활짝 웃어 보았단다.

출처 : 석란정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메모 :

'석란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긴장했던 순간 [수필, 삶의 이야기.]  (0) 2015.01.30
[스크랩] 산수유  (0) 2015.01.30
[스크랩] 찻잔 속에 그대 얼굴이  (0) 2015.01.30
[스크랩] 찻집  (0) 2015.01.30
[스크랩] 쥐불놀이  (0) 201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