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오리돌-2
지슬 박경남
아팠어.
너무 아팠어.
서로 부딪쳐 상처나
피딱지 붙을만하면
또 긁어내는
시련은 계속되었지
가까이하지 않으려
만나지 않으려 몸부림쳤어도
그럴수록
점점 더 붙어 있어야 하는
운명 이려는가?
왜 나만 아파해야 하고
힘들어해야 하는지
원망으로 지낸 억겁의 세월
네가 없으면
이런 아픔도 없을 거라 생각하며
곁에 있는 너만 원망했었지
너도 나만큼 아팠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었어.
그것을 알았을 때
이미 너와 나는
무지갯빛 고운
모오리돌이 되었던 거야.
출처 : 석란정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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