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시

[스크랩] 허세(虛勢) [디카 시]

지슬의 세계 2016. 9. 4. 00:38


허세(虛勢)

 

지슬 박경남

 

무더운 날씨에 정신 못 차린 가로등.

너는 어디에서 전기세를 내주기에

벌건 대낮인데도 불을 밝히고 있는 거냐?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에 빛나는 태양과 견주고 싶어?

정신 차려 이 친구야 너는 사람이 만들어낸 기구에 불과해.



출처 : 민주문인협회 -민주문학회-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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