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시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지슬 박경남
꼭꼭 숨어
어디엔가 너를 숨겨줄 데가 있을 거야
누구든 들키면 정신없이 쓸려 다니는 거 너도 알지?
정히 숨을 곳이 없다면 땅에 납작 엎드려 있으렴.
차갑긴 하지만 어름이 겨우내 잡아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