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흔적
지슬 박경남
파란 하늘에 매달린 까치밥이 찬바람에 울고 있다.
주인 영감 자리를 보전하고 있어서인지 올해는 까치밥이 많다.
사실 까치밥이 많은 게 아니라 거둘 손이 없어 남겨진 것이다.
까치란 놈도 도심 음식 맛에 정신 빼앗겨서인지 쳐다도 안 본다.
저렇게 겨우내 햇살과 어울리다 보면 숯덩이처럼 굳어 버리겠지.
가을의 흔적
지슬 박경남
파란 하늘에 매달린 까치밥이 찬바람에 울고 있다.
주인 영감 자리를 보전하고 있어서인지 올해는 까치밥이 많다.
사실 까치밥이 많은 게 아니라 거둘 손이 없어 남겨진 것이다.
까치란 놈도 도심 음식 맛에 정신 빼앗겨서인지 쳐다도 안 본다.
저렇게 겨우내 햇살과 어울리다 보면 숯덩이처럼 굳어 버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