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이곳저곳 역사탐방

수원창성사지 진각국사탑비

지슬의 세계 2018. 3. 12. 12:59

수원에는 수원화성만이 보물이 아니다. 수원 화성이 건축되기 이전의 역사도 함께 남아 있다.

수원창성사지 진각국사탑비는 방화수류정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데 있어서인지 방화수류정의 멋스러움에 그냥 지나칠 때가 많았다. 그저 화성을 건축할 때 지어진 하나의 건축물이려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보물 제14. 높이 151cm, 너비 21cm. 19631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진각국사의 행적을 적어놓은 탑비이다. 직사각형의 넓적한 밑받침 위에 비 몸돌 세우고 그 위에 지붕돌을 올린 형태이다. 비문을 새긴 비 몸돌 재질은 점판암으로 마멸이 심하고 오른쪽 모서리가 길게 부식되어 떨어져 나갔다. 지붕돌은 화강암으로 평평하고 경사가 완만하다.

비문에는 진각국사의 출신과 행적 등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진각국사가 입적한 다음 해인 1386(우왕 12)에 광교산 창성사에 비가 세워졌다. 비문은 이색이 짓고 각자는 혜잠이 했으나, 글씨를 쓴 사람은 알 수 없다. 간략화된 고려 후기 석비의 형식을 보이고 있다.

원래 창성사는 수원 광교산에 있었으나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단다. 광교산에 오르다 보면 절터라는 곳이 있는데 아마 그곳이 창성사 터가 아닌지 모르겠다.


비를 사진으로 담으려 했지만 좁은 창살에 그림자가 남아 비문은 담지 못했다. 비의 복제본이 수원박물관에 있다하니 그곳에 가서 사진을 글을 완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