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문화답사

수원화성의 석양 (연무대에서 동일치까지)

지슬의 세계 2018. 8. 18. 00:20

퇴근하는 아내에게 전화가 왔었다. 노을이 멋있으니 구경하자고~~~

왠지 귀찮아서 거절을 했다가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았다.

며칠을 하늘만 쳐다 보다가 오늘은 노을이 예쁘겠지 하는 마음에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은근히 기대를하고 갔건만 생각한 것 만큼 노을이 예쁘지 않았다. 그때 아내의 말을 들었더라면 멋있는 노을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에 나 자신을 끄짖었다.

수원화성의 사대문 중 제일 믿음이 가는 창룡문이다. 수원 사람들은 동문이라 부른다. 창룡문과 동문이라고 표현 하는 것을 보면 수원 사람인 것과 타 지역 사람인 것을 구분 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유독히 창룡문을 좋아 하는 것은 옹성이 다른 문들보다 더 견고 한것 같다. 

언덕받이에 있는데다가 옹성으로 둘려쳐져 았으니 전쟁시 방어하기엔 더 없이 좋은 위치에 있다. 

2016년 수원방문의 해 기념으로 띄우기 시작한 플라잉 수원 헬륨 풍선이다. 250m 높이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업두도 못낼 것 같다.

창룡문의 현판이 많이 낡은 것 같다. 나름의 역사이기에 보존했으면 좋겠다.

창룡문 옹성 안에서 바라 본 성안이다. 문 안에 의자가 있어 답사나 여행 다니다 쉬기엔 딱 좋은 곳이다.

건축 실명제로 건축할 당시의 석수와 목수들의 이름 또 감독관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다른 문의 글자는 많이 훼손되어 있는데 이곳은 글자가 선명하다.

노을이 짙어지니 성곽 둘레를 밝히는 조명이 들어 오기 시작했다. 수원화성은 낮엔 낮대로 밤엔 밤대로 구경하기 좋다.

항상 동북공심돈을 찍을 땐 클로우즈 업을 했었는데 이렇게 멀리서 담아도 보기 좋다. 아래 국궁장의 과녁이 보인다.

창룡문 안쪽이다. 내가 처음 수원에 왔을 당시만 해도 진흙 길이었는데 많이 좋아졌다.

옛날엔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사는 동네가 수원이라 할 정도로 진흙길이 많았다.

드디어 수원화성 성벽에 조명이 밝혀졌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동일포루이다.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겨울에 화서문에서 서장대로 오르는 길목에서 몇 십개의 연을 한 줄에 연결해서 날리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렇는지 모르겠다.

동일포루이다. 이 곳에 올라 보면 성 안과 밖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멀리 보이는 교회가 수원제일교회이다. 저 교회에 노을 전망대가 있다. 수원시와 협의해서 전망대를 관광객들에게 개방했다. 전망대로 오르다 보면 작은 공간을 활용해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미술전이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동일포루에서 찍어 본 서장대 조명이 밝혀저 멀리서도 잘 보인다. 250mm로 당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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