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무
지슬 박경남
가까이 오지 마!
다가오지 말란 말이야
여긴 내 집이고
내 울타리 안이야
네가 다가오려 한다면
나는 더 높이 울타리를 쌓을 거야
그리고 날카로운 가시로
담장 위를 덮을 거야
네가 싫어 울타리를 치고
가시덤불로 덮은 담장이
안전할 줄 알았고
나를 보호해 줄줄 알았지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나를 가두어 버렸고
자유를 억압해 버렸어
나가고 싶어 나를 꺼내줘
출처 : 석란정
글쓴이 : 지슬/박경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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