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
지슬 박경남
봄을 재촉하는 비가 하염없이 내리던 날
문득 당신이 보고 싶은 마음에
아무 준비도 없이 길을 나섰습니다.
내 마음에 사랑하는 그대가 있는데
비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습니다.
아니 장애보다는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엔
더 뜨겁게 타오르는 그 무엇이 느껴졌습니다.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고 마냥 길을 걸었습니다.
이 길 끝 어디엔가 당신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당신을 만나면 무슨 말은 어떻게 할까 생각하니
마음은 날아갈 것 같아 좋기만 합니다.
그대 내 마음 아시는지요.
비에 젖어 초라해졌을지 모르는 이 모습을
당신께 보여 드려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은 정렬로 가득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