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문화답사

온주아문 및 관아

지슬의 세계 2018. 6. 23. 22:55

외가 친척 중 결혼식이 있어 온양을 가야 했다.

외가 식구들을 잘 알지 못하는지라 어머니와 이모님을 모셔다 드리고 짬나는 시간에 온양을 답사하기로 작정하고 온양에 볼만한 고적이 있는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어의정이란 이름이 나왔다. 어의정은 세종대왕의 안질을 고치기 위해 눈을 씻었다는 우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어의정을 답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결혼식이 온양이 아닌 천안이었기에 어머님과 이모님. 그리고 어머니의 6촌 동생 되시는 이모님을 천안에 모셔다 드리고 나는 답사하려 내비의 안내를 받아 길을 가다보니 온주아문 및 관아라는 안내판이 보여 우선 관아를 답사하기로 했다.

고풍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건물이 보였다. 주차를 하고 가까이 가보니 커다란 트레일러가 길가에 바짝 주차되어 있어 온주 아문을 담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쪽저쪽 다니며 담아보려 했지만 만족한 사진을 얻을 수 없었다. 나쁜 트레일러 기사아저씨~~~


온주아문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데 신라 문무왕 3(663)에 군이름을 온주라 하였으므로 그대로 이름을 따서 붙인 듯하다.

온주아문의 오랜 역사와 함께 많은 고난과 변화를 거친 고적이란 안내판이 말해주고 있다.

어떤 때는 동헌으로 또 일제 강점기 때는 주재소로 해방 후에는 파출소로 쓰이다 온양시 온주동사무소로 쓰이기도 했단다.

지금은 고적으로서 평안을 느끼게 하는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온주동헌에 대한 정려문이라고 해야 하나? 온주동현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온주라고 한 것은 신라문무왕 때부터 불려 왔다고 한다.

안정적 건물 형태가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기분이 들었다.

1.5m 돌기단 위에 기둥을 세운 2층규모의 누마루를 설치하였다.

안내판의 설명을 옮겨 본다.

온주아문은 조선시대 온양군 관아 건물의 일부로 이곳에서 재임하던 군수들과 충청도 관찰사들의 선정을 기념하고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세운 송덕비로 흔히 관아의 입구나 도로변에 세워진 것들을 한자리에 옮겨 모아 비석군을 조성하였다.

좌로부터 온양군수를 역임했던 윤지대 선정비와 박홍선정비 충청도 관찰사를 역임했던 박제관 영세불망비 온양군수를 역임했던 이형교불망비이고

비문의 탈락으로 인해 비석의 주인공을 가늠할 수 없는 선정비 1기와 온양군수를 역임했던 홍우룡선정비와 이만추선정비 그리고 충청도관찰사를 역임했던 조득림 영세불망비이다.

또한 관내에 산재해 있는 금석문을 이곳으로 이전하여 함께 모아두었는데 비면의 마모로 인해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는 애민선정비와 홍석주선정비 김영식 송덕비이다.

고적답사를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내 고장 문화재는 내가 주인이라는 의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주민들이 이런 문화재 한귀퉁이를 자기집 창고로 여기는 사람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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