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발톱꽃 은유
김순천
보랏빛 곱디고운 꽃송이 피워 놓고
웃음기 가득 뭇시선을 즐겨도
내색할 수 없는 속내 고독이 서말이라
해 뜨고 해 질 때까지 촉각 곤두세우고
괜찮아 괜찮아 해 보지만
다독이면 다독일수록 커져가는 공허
세상의 길에 서서 노을 함 모금 삼키며
뜻 모를 부호로 채워가는 하루의 끝
굴절된 욕망의 기억을 봉인한다
*꽃말 : 버림받은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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